정수장·하수처리장 운영(O&M) 업체 테크로스환경서비스(TES)가 사명을 변경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되며 부방그룹의 브랜드를 떼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오랜 기간 머물렀던 둥지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도 마련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ES는 작년 말 사명을 ‘수비올’로 변경했다. 올해는 회사도 기존 부천시에서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으로 이전했다. 부천은 회사 창립 당시 자리 잡은 곳이다. 부천 시 내에서 사무실을 옮기기도 했으나 도시를 떠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비올이 이 같은 변화를 가져가는 것은 회사의 주인이 바뀐 영향이다. 수비올은 작년 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이자 대기업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 딜 전문 하우스 글랜우드PE에 인수됐다. 부방그룹 산하에서 벗어난 만큼 독자적인 정체성 확립에 나선 것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창립 이래 6번째다. 회사는 지난 1999년 맑은물지키미라로 설립됐다. 2008년 금호환경기술, 2010년 대우엔텍, 2011년 하이엔텍 등을 거쳤다. 2019년 부방그룹에 인수된 후로는 줄곧 테크로스환경서비스라는 사명을 유지했다.
외적인 변화와 함께 신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올은 글랜우드PE에 인수된 이후인 작년 6월, 사업목적에 수산부산물 처리업, 비금속원료 재생업을 추가했다. 폐기물 처리 범위 확대 및 재활용을 통한 에너지화 사업도 확장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방그룹의 지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만 일부 사업적 협력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방그룹 산하의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와 사업적으로 유사해서다. 테크로스 원터앤에너지는 당초 부방그룹이 TES를 매각할 당시 패키지로 묶어 팔려고 했던 곳이다.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는 디스플레이, 전자 등의 제조공정에 필요한 고품질의 순수 및 초순수를 생산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수비올은 순수·초순수 용수를 생산하는 공장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하·폐수 처리, 폐기물 처리 및 에너지화 등의 사업도 유사하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글랜우드PE는 TES의 기존 사명을 수비올로 변경해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축적해 온 카브아웃 노하우가 가감 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